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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ᆞ아버지ᆞ좋은아버지란

동진대성 2015. 11. 27.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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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아버지가 된다는 것은
고귀하고 아름다운 일일 뿐 아니라
이 세상에서 가장 신성(神聖)한 일이다.
이 신성한 일에 참여하는 사람은
내가 이 수고를 함으로서 과연
무엇을 얻게 될 것인가 하는 질문으로
그 일을 시작하지 않는다.
그 보다는
내가 무엇을 베풀 준비가 되어 있을까로
자신의 일을 시작한다.
뜻밖에도 많은 아버지들이
항상 살아갈 준비는 되어 있지만
준비된 삶은 못 살고 있다.
좋은 아버지란 항상 준비된 삶으로
자신이 신성한 존재라는 것을 증명하며 산다.



참으로 좋은 아버지란
스스로 자신을 존중할 줄 안다.
그는 인생에서
아무도 나에게 해 줄 수 없는 것이
바로 자기 존중이라는 것을 안다.
그래서
아버지란 이름을 그 어떤 직책보다
영광스럽게 받아들인다.
그들은 아버지가 된 일에서
인생의 가장 큰 기쁨과 보람을 찾는다.





참으로 좋은 아버지는 배우면서 산다.
그는 모든 일상에 눈을 뜬다.
때로 쓰라리고 고통스런 경험일지라도
그런 경험을 했어야만 했던 이유를 깨닫고
그것을 정복함으로
다시는 그런 경험이 필요하지 않도록 만들 줄 안다.
그는 교훈을 배우기 위해
세상에 왔으며 세상은 삶의 스승이라 믿는다.



참으로 좋은 아버지는
자녀들에게 거울도 되고 유리창도 되어 준다.
나의 자녀들이
그 거울을 통해 스스로를 비춰보게 하고
그 유리창을 통해서는 세상을 바라보게 한다.


참으로 좋은 아버지는
자녀들에게 목소리를 내기 전에
자신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줄 안다.
그리고 인생의 어느 때에 이르러서는
자기 아버지의 목소리를 듣곤 한다.




참으로 좋은 아버지란
두려움을 모르는 무쇠가 아니다.
그도 두려워 떤다.
하지만 그는
두려움에 노예가 되기보다
두려움과 싸워 이기려 한다.
두려움과 씨름하는 가운데
더 강해지는 생의 비밀을 알기 때문이다.
두려움이야말로
용기의 아버지이고 겸손함의 할아버지다.
그리고 기도의 조상이다.
두려움은 내가 전능한 인간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 준다.
두려움을 받아들이는 순간 우주에는
나 자신을 뛰어넘는
어떤 힘이 존재한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참으로 좋은 아버지란
말만 앞세우지 않고 먼저 실천하는 모범을 보인다.
그는 자녀들이 자신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고 걱정하기보다
자녀들이 항상 나 자신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걱정하며 산다.
자녀들이 아버지의 충고에는 귀를 닫을지라도
모범에는 항상 눈이 열려 있다.





참으로 좋은 아버지는
생각을 강화하는 것이야말로
체력을 단련하는 것과 같다고 믿는다.
그래서 디지털로 사고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동시에 아날로그로 느끼려 애쓴다.
즉 냉철한 머리와 뜨거운 가슴을
동시에 간직해 사는 것이다.




참으로 좋은 아버지는
인생에서 진정으로 도전해야 하는 것은
자신에게 진실해 지는 것이라 여긴다.
자기 자신에게까지 거짓말을 한다는 것이야말로
가장 슬픈 일이다.
다른 사람들이 나에게 하는 거짓말만으로도
이미 충분하기 때문이다.




참으로 좋은 아버지는
자녀들이 성공했을 때 보다 실패했을 때
자녀들 곁에서 그들을 격려하고 칭찬할 줄 안다.
사람의 영혼은 격려의 말소리에
희망으로 울린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안다.



참으로 좋은 아버지는
자신의 분노를 먼저 정복할 줄 안다.
분노는 멋진 순간을 훔쳐 가는 도둑이다.
참으로 좋은 아버지는 조급해 하지 않는다.
좋은 아버지란 자녀들 각자에게
위대함이 있음을 알고
그것이 밖으로 꽃 피어나기를 기다릴 줄 안다.
아버지가 되기 전에 가장 먼저 배워야 할 것은
기다리는데 익숙해지는 일이다.
기다림은 누구에게나
충분히 배울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다.



참으로 좋은 아버지는
자녀들이 자신의 능력에 맞는 직업을
선택하도록 돕는다.
결코 자신이 이루지 못한 어떤 것을
자녀에게 강요함으로
그를 꼭두각시로 만들지 않는다.
참으로 좋은 아버지는
완벽주의가 인격을 얼마나 망가뜨리는지를 안다.
자녀들의 서툴 수밖에 없는 행동을
받아들이고 그들의 수준에서 만족할 줄 안다.



참으로 좋은 아버지는
자신의 아버지와 화해하는 일에 주저하지 않는다.
아버지 역할을 제대로 물려주지 못한
아버지에 대해 분노하고 절망하기보다
아버지의 분노를 다음 세대에까지 전달하기보다
좋은 아버지의 첫 번째 조상이 되기를 원한다.



참으로 좋은 아버지는
자녀들과 보내는 시간을 결코 하찮은 것이나
소일거리로 여기지 않는다.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이야말로
인생의 가장 소중한 투자임을 안다.
참으로 좋은 아버지는
자녀들에게 도움을 청하는데 주저함이 없다.
도움을 청한다는 것은 늙어가고 있다는 것이 아니라
그만큼 지혜로워졌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참으로 좋은 아버지는 특별한 분이다.
그가 특별한 이유는 자식들로 하여금
스스로 특별한 존재라고 느끼게 해 주는데 있다.




참으로 좋은 아버지는
자녀들을 위해 기도할 줄 안다.
기도야말로 하루를 여는 열쇠며
하루를 닫는 자물쇠라 할 수 있다.
자녀들을 향한 축복이 담긴 기도야말로
그 영혼을 살찌우는 하늘의 양식이 된다.




참으로 좋은 아버지는
자녀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인생의 가장 값진 유산이
웃음임을 안다.
그래서 그는 세상을 웃고 사는 법에 모범이 된다.
흔히 나이가 들어가는 것이
웃음을 잃어간다는 것으로
이야기되는 것을 가장 못 견뎌 한다.


참으로 좋은 아버지는 날마다 배운다.
자신의 무지를 갈고 닦는다.
무쇠도 갈면 바늘이 된다는 믿음은
자신의 늙음을 깎아 내고
무감각과 무감동을 깎아 낸다.
그래서 어느 사이
그는 인생을 갈고 닦는 정금술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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