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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순간들

공감가는 시

동진대성 2016. 11. 1.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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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 돈 *

              손 영 민

육십갑자 치맛바람에
온 천지가 혼돈에 빠졌다
거짓과 변명만 횡행하여
먹먹하고 황망하구나

구멍가게도 아니고
이 무슨 청천벽력인지
남정네가 치맛폭에
빠진 것도 아니고

여자가 여자에 빠져
이 난리 풍파를...
할 말이 없고
어이도 없다

사월이 위대하였음을
새삼 느끼게 하는
이 이틀이 빨리 지나
웃으며 사는 걸 꿈꾼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등불

송상곤

잿더미 속에서 타오른 불꽃
멈춰진 시간의 물꼬를 터라
흐름은 들풀처럼 번져가니 기름을 부어라
칼보다 강한 언어
불길보다 무서운 물결
한마디 언어로
한 자루 붓으로
세상 담아내고 침묵으로 잠자던
영혼을 깨우고 무관심 속의 심지를 세워
광야에 억눌린 혼불 지핀다는 걸
보여 주듯,

꺼진 불을 피우고
심금 울리는 먹물을 갈아 마셔라
백두대간, 망망대해 펼쳐진
오천 년 활짝 꽃피운
선조들의 절망과 절규에 대한 용서를
반듯하게 바로 서는 길을 열어라
일필휘지의 분노로 싹 틔우는
시인의 글귀 하나하나에

하얀 백지장 위
선혈의 장강 이룰 때까지
막힌 동맥, 손끝 지문이 다 헤질 때까지
붓과 펜에 정의의 각 세우고
역사와 어둠 바로잡는 등불을 켜라
시인들 이시여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속안에 울분  우리가
만든 자화상인데
이제와서 잘나고
못나고 왈가 불가  하는것은 우리를 욕하는것 잘못한것 바로 잡는일이 급선무인데
이러니 저러니 하는것은
소읽고 외양간 고치는격이라 생각 합니다.

시월의 끝자락 주말 휴일 잘들
보내시고
돌아오는 십일월의 희망차게
작은 소망 하나씩 여쭙습니다.

단풍 한잎에
수많은 추억들을
꺼내들  보시고
지나간 추억보단
오늘 제게 머물러 주신
벗님들의 따스한 온기가
더 큰 여운으로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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