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함부로 인연을 맺지마라 - 법정스님 (1)
새로운 대한민국 이야기
뿌리 깊은 나무 꽉 찬 그릇
뿌리 깊은 나무 ■● 꽉 찬 그릇 ●■ 시냇물과 폭포는 큰 소리를 내지만, 거대한 강은 조용히 흐른다. 어리석은 자는 반쯤 채운 물항아리와 같지만, 지혜로운 이는 물이 가득 찬 연못과 같이 평화롭고 고요하다. 얕은 물은 소리내어 흐르지만 깊은 물은 소리를 내지 않는다. 빈 병은 소리가 요란하지만 꽉 찬병은 마구 흔들어도 소리를 내지 않는다. 바보는 달그락 거리는 냄비와 같고, 현자는 고요하고 깊은 연못과 같다. 가득 찬 것은 소리를 내지 않듯, 내면의 뜰이 꽉 찬 사람은 침묵한다. 부족한 사람일수록 자신을 드러내기 위해 애를 쓰고, 말을 많이 하지만, 지혜로운 사람은 애써 자신을 드러내려고 하지 않고 다만 행동으로 보여줄 뿐이다. 꽉 찬 사람은 자신 스스로도 이미 충만하기 때문에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
삶의 순간들
2019. 11. 13. 08: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