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대한민국 이야기

최부자집 가문이 지켜온 가훈은 오늘날 우리에게 자신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한다. 본문

삶의 순간들

최부자집 가문이 지켜온 가훈은 오늘날 우리에게 자신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한다.

동진대성 2020. 7. 21. 08:31
728x90

부자 3대를 못간다는 말이 있다.그러나 경주 최부자집의 만석군 전통은 이 말을 비웃기라도 하듯 1600년에서 1900년 중반까지 무려 300여년 동안 12대를 내려오며 만석군의 전통을 이었고 마지막인 1950년 전 재산을 스스로 영남대 전신인 대구대학에 기증 함으로써 스스로를 역사의 무대위로 던지고 사라졌다.그러면 300년을 넘게 만석군 부자로 지켜올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최부자집 가문이 지켜온 가훈은 오늘날 우리에게 자신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한다.

1. 절대 진사 이상의 벼슬은 하지 말라. 높은 벼슬에 올랐다가 세파에 휘말려 집안에 화를 당할 수 있다.

2. 재산은 1년에 1만석 이상을 모으지 말라.지나친 욕심은 화를 부른다. 일만석 이상의 재산은 이웃과 사회에 환원한다.

3. 나그네를 후하게 대접하라.누가 와도 넉넉히 대접하여 푸근한 마음을 갖게한 후 보냈다.

4. 흉년에는 남의 논밭을 매입하지 말라.흉년에 먹을 것이 없어서 남들이 싼값에 내 놓은 논밭을 사서 그들을 원통하게 해서는 안된다.

5. 가문에 며느리들이 시집 오면 3년 동안 무명옷을 입혀라. 내가 어려움을 알아야 다른 사람의 고통을 헤아릴 수 있다.

6. 사방 100리 안에 굶어 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특히 흉년에는 양식을 풀어 이웃에 굶는 사람이 없게 하라.
(경주 최부잣집 300년 부의 비밀 중에서)

최부자 가문의 마지막 부자였던 최준(1884-1970)의 결단은 또 하나의 인생 사표(師表)이다.자신이 못다 푼 신학문의 열망으로 영남대학의 전신인 대구대와 청구대를 세웠고 백산상회를 세워
독립자금을 지원했던 그는 노스님에게서 받은 다음의 금언을 평생 잊지 않았다고 한다.

""재물은 분뇨(똥거름)와 같아서 한 곳에 모아 두면 악취가 나 견딜 수 없고 골고루 사방에 흩뿌리면 거름이 되는 법이다""

삶의 기본을 어기지 않고 흐르는 물처럼 자연에 순응하며 사랑하고 나누며 살자구요.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