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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대구 당협위원장을 맡겠다

동진대성 2017. 12. 3.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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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표가 “대구 당협위원장을 맡겠다”고 발언하면서 자유한국당이 또 시끄럽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 대표가 당을 위해 희생과 헌신을 해야지, 편한 곳만 찾아가느냐”는 불만이 쏟아진다. 친홍(친홍준표) 의원조차 “홍 대표를 도저히 못 말리겠다”고 한숨을 쉬었다.

홍 대표는 지난달 30일 대구를 방문해 “대구에 당협위원장 자리가 2개 비어 있다”며 “연말에 조직개편을 할 때 (두 곳 중 한 곳의) 당협위원장 자리에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대구의 12개 지역구 중 한국당 의원이 현역 의원이 아닌 곳은 3곳이다. 이 중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현역 의원인 대구 수성갑에는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당협위원장으로 있다. 하지만 대구 북을(홍의락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달서병(조원진 대한애국당 의원) 당협위원장 자리는 비어 있다. 한 의원은 1일 “친박(친박근혜) 청산을 주창하는 홍 대표가 ‘태극기 세력’ 지지를 받는 조원진 의원 지역구인 달서병을 마음에 두고 있다”고 귀띔했다.

문제는 당내 분위기다. 한 재선의원은 “홍 대표가 서울 등 격전지가 아닌 대구 당협위원장을 신청할 경우 반발이 거셀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지역 의원은 “홍 대표의 ‘TK(대구·경북) 짝사랑’이 수도권과 충청·강원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 대표 측근 인사는 “홍 대표가 자꾸 엉뚱한 말로 비난을 자초해 걱정”이라고 말했다.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홍 대표가 지방선거라든지, 보수를 살린다든지 이런 생각은 없고, ‘어떻게 국회의원 한 번 더 해볼까’ 하다가 대구 샛문을 찾은 것”이라며 “얄팍한 샛문 정치 그만하고, 당당히 정면승부하라”고 비난했다.

홍 대표의 사당화와 막말을 비판했던 나경원 의원은 이번 원내대표 경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나 의원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특정 계파에 속하지 않는 이주영 조경태 신상진 의원과 함께 이른바 ‘중립지대’ 의원 모임을 가졌다. 

중립지대’ 대표선수로는 홍 대표와 ‘개명(改名) 논란’을 빚은 이주영 의원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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