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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석PD 지금 우리는 코로나19로 이제 까지와는 다른 상황들로 힘들어 하고, 한편으로는 그런 통제나 규칙을 필요하다고 받아들이지만,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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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석PD 지금 우리는 코로나19로 이제 까지와는 다른 상황들로 힘들어 하고, 한편으로는 그런 통제나 규칙을 필요하다고 받아들이지만,

동진대성 2020. 9. 5.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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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는 코로나19로 이제 까지와는 다른 상황들로 힘들어 하고, 한편으로는 그런 통제나 규칙을 필요하다고 받아들이지만,

한 50년 지나서 코로나가 인류 질병에서 사라지면 경험이 없는 세대들은 '도대체 다들 미친 거 아냐?' 이렇게 평가하게 되는 것이 당연해 진다.

70년대 박정희 시대의 유신독재나 김영삼의 민주화 투쟁도 본질적으로는 그런 점에서 볼 필요가 있다.

1950년 6.25라는 전쟁으로 약 200만명이 죽었고 나라가 초토화됐다. 이걸 경험한 청장년 세대들이 70년대라 해도 다들 쌩쌩하게 살아 있었다는 거다.

여기에 70년대 초반부터 월남전이 미국에게 불리하게 돌아갔고 6.25에 참전한 중공과 미국이 데탕트를 하고... 미군 철수를 한다하고..
6.25 전쟁 체험의 세대로서는 지옥의 재소환이 따로 없었다는 거다.

이러니 극도의 반공 히스테리가 사회에 없다면 그게 더 이상한 거다.

'빨갱이'라고 하면 치를 떠는 국민들이 90%는 되던 사회에서 공안 경찰들이나 검사, 판사가 순수한 민주화 인사들이라 해서 정당하게 다루었다면, 그게 진짜 이상한 거라는 이야기다.

이러니 여기에 저항하는 양심적인 반공 민주화 인사들에 대해 국민들 다수는 한편으로는 이해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불편할 수 밖에 없었고, 그런 이의 대표가 바로 YS 김영삼같은 이었다는 거다.

"왜 반공 애국하고 나라 부흥 만들고 있는 박정희에게 반대하느냐"
당시 상황에서 YS같은 이들은 이런 비난을 충분히 들을 만했다.

이런 상황은 80년대까지 지속됐다.
50년 6.25 전쟁 중에 10-20대였던 이들이 80년에는 40-50대였다.
대한민국의 중추 세대였고, 원로 세대는 6.25를 겪은 장년세대들이었다.

당연히 80년대에도 반공이념은 사회에 주류일 수 밖에 없었다.
다만, 전후 세대들은 이때 20-30대들이었다.

이들의 의식은 당연히 전쟁 세대와 차이를 가질 수 밖에 없었고,
70년대 경제 성장과 교육의 혜택으로 자유주의적 성향을 띠었다.
이들이 바로 87체제를 가져온 시민 '넥타이 부대'의 정체성이다.

92년 YS 문민정부가 출범했을 때, 이 넥타이 부대 시민들은 50대와 60대가 됐다. 이들은 이전 같은 세대와는 다른 보수였다.
전통적인 박정희-전두환 지지 세대를 대체하는 율이 보수 안에서 약 40%가량 됐다.

90년 초중반에 이르면 이 신보수 세력에 더해 소련의 몰락으로 온건 좌파 중에 일부가 YS문민정부 지지세로 넘어 왔다. 이게 대한민국 보수의 정체성이었다.

이런 신보수의 세력은 이명박때까지 유지됐지만, 박근혜 정권에서 탄핵으로 대부분 이탈해서 보수의 약 40%가 날아갔다.

지금 태극기 광화문 보수 지지 세력은 92년 YS문민정부로 시작된 신보수 세력을 대표하지 않고 과거 구 보수 세력을 대표한다. 이들은 유권자 내에서 약 1% 안팎이다. 숫자로는 40-50만이다.

이들 가운데 6.25 트라우마를 가진 전쟁 경험 세대는 10%도 채 안된다. 그러면 나머지는 뭔가?

그냥 정치 성향이 꼴통 극우라는 이야기다.
자기 세대의 경험으로 이뤄진 정치 의식이 아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왜곡된 기독교 근본주의와 사이비적인 기독교 세력이 주효하게 자리하고 있다. 젊은 태극기 세력일 수록 그렇다.

그런 것이 허위의식이다.
김일성 주체교를 믿던 종북 통진당과 같은 배경이다.

문제는 보수의 대표 정당이 이들에게 휘둘려 왔다는 것이다.
이걸 이제는 끝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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